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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고 싶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소방관

by 아기공룡이 2025. 4. 17.

얼마 전 개봉한 많은 영화들 중에 저는 꼭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홍제동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소방관이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영화관에서 T는 울고 F는 실신한다는 그 슬픈 영화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제가 학생 때 뉴스로 접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기도 했고 영화 소방관의 엔딩크레디트에 필자가 좋아하는 가수 박효신 님의 Hero라는 노래를 영화관에서 느껴보고 싶었기도 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꼭 보고 싶었던 영화는 보지 못하게 되는 징크스처럼 매번 기회를 놓치고 영화는 영화관에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Netflix에 소방관이 최신작으로 업데이트된 소식을 접하자마자 맥주를 준비해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참 슬픈 영화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영화 소방관 줄거리와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꼭 보고 싶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소방관
꼭 보고 싶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소방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방관들의 이야기

안타깝게도 영화 소방관은 2001년 3월 발생한 서울 홍제동의 방화 화재 현장을 영화화한 실화 바탕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화재 현장에서 방화범인 아들이 화재 현장에 있는 줄 알았던 어머니로 인해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 재수색을 진입하였고 노후된 건물이 화재로 인해 무너져 내리면서 많은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에서 매몰되어 6명이나 순직하였습니다. 또 현장에 진입할 때 불법주차된 차들로 인해 소방차가 현장 가까이 진입하기 어려웠으며 실제 소방대원들이 소방호수를 들고 현장까지 뛰며 노고가 컸던 화재 사건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입스를 겪고 있는 신입, 새내기 대원 최철웅을 주인공으로 조금 무리한 구조활동을 하지만 결국은 사람을 하나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하는 소방반장 진섭, 그리고 지금보다 더 처우가 좋지 않았던 그 시절 사비를 들여 대원들의 안전장비를 사서 선물하고 팀원들의 안전을 생각하는 구조 대장 강인기,  주인공과 절친한 사이이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본인 보다 아이를 살리며 순직하는 용태, 그리고 동생의 예비 신랑인 기철을 현장직에서 떠나보내고 싶어 하는 오빠인 효종과 위험한 현장에서 동고 동락하는 예비신랑 기철 등 저마다 각자의 깊은 사연이 있는 소방대원들이 주인공입니다.

 

순자엄마와 방화범 아들

영화 소방관을 보며 가장 화가 났던 인물 두 명은 순자엄마와 방화범 아들이었습니다. 망나니 아들인 순자엄마의 아들 서경호는 홍제동 화제 사건의 방화범으로 화제가 나기 전부터 빌런의 향기를 풍기던 인물입니다. 아 저 사람이 뭔가 일을 저지르긴 하겠구나,, 를 예감하게 하는 도박꾼에 무직 백수이며 영화 속 소방관들이 자주 가던 식당의 엄마와도 같은 식당주인 순자엄마의 등골을 빼먹는 아들입니다. 방화를 한 이유는 식당 건물의 보험금을 노렸기 때문이며 이 방화범 아들은 방화전 엄마가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본인만 도망칩니다. 화재보험에 눈이 돌아 엄마도 주변 이웃도 소방관들도 모두 죽일뻔한 사회성 떨어지는 그냥 태생이 악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자엄마는 엄마로서 아들이 건물에 남아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아들이 안에 있을까 봐 아들을 구해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애원을 하게 되고 1차 수색을 맞췄지만 순자엄마와 소방관들은 그간 정이 쌓인 관계로 소방관들은 결국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방화범 아들을 구하러 화염 속에 뛰어들 소방관 여럿이 사망하게 됩니다.

 

영화 속 불법주차 차량

실제 홍제동 사건에서는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화재 현장까지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소방대원들은 화재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소방호스를 들고뛰어 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결국 불법차량을 밀어버리고 진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아마도 쉽게 불법주차 차량을 밀어 버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통쾌한 장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소방관들의 처우도 좋지 않았으며 방화복 또한 방수복에 가까웠으며 사비로 털어서 사는 방화장갑등  소방대원들의 현장 상황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 한 마음이 들게 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내 목숨을 바쳐 다른 사람을 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처우는 앞으로도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박효신의 Hero

감미로운 음색으로 노래하는 박효신의 신곡 Hero는 영화의 엔딩크레디트에서 더 눈물을 나게 했습니다.

 

영화 소방관을 보고 난 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고 나면 여운이 더 오래 남습니다. 실화라서 더 안타까운 마음과 더 공감이 되어 그렇습니다. 홍제동 화재 사건의 사진과 영화 소방관에서의 화재현장의 묘사나 영상미 등이 특히 몰입도를 높여주었고 매 순간 눈물이 맺힐 정도로 슬픈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결말이 뻔히 보이는 영화다라는 평도 물론 있겠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만으로도 좋은 영화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에서 녹번동 빌라 화재에서 여아를 구출하다 계단이 붕괴되어 사망하게 된 신용태 소방관의 어머니가 화재현장에 찾아 용태가 좋아하던 겉절이를 올려주는 모습은 어떠한 말이 필요치 않게 어머니의 슬픔이 느껴졌고 정진섭 반장의 처 도순이 치킨집을 차리자며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진섭을 볼 때마다 혹여나 진섭이 죽을까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애타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진섭이 화재현장에서 도순을 부르며 죽을 때 또 도순이 홀로 치킨집을 운영하던 장면에서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소방관, 그들의 노고와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