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영화 리뷰에서 시간이 지나도 어제 본 영화처럼 깊게 빠져들고 오랜 시간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하나가 시간 여행자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 어바웃타임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레이철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이영화는 로맨스도 좋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서사 또한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영화 어바웃 타임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
노팅힐, 러브액츄얼리 이 두 가지 영화는 지금까지도 오랜 시간 회자되는 명작 영화입니다. 바로 두 작품의 감독이 영화 어바웃타임의 감독 리처드커티스입니다. 노팅힐과 러브액츄얼리의 감동을 넘어서는 어바웃타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과 가문의 비밀
남자주인공인 팀은 21살의 모태솔로 변호사입니다. 약간은 소심한 면이 있어 보이는 소위 지질함이 조금 있는 팀. 팀은 성인이 되고 아버지에게서 가문에서 남자에게만 전해지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시간을 돌린다는 것이 비록 역사의 한 획을 바꾼다거나 죽음을 막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과거를 바꾸며 나비효과처럼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팀은 우연히 만난 메리의 사랑스러움에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질한 감이 있는 팀은 한 번에 메리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메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어설픈 대시는 자연스러운 대시로 실수는 성공으로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며 메리의 사랑을 얻게 되는 팀.
하지만 아주 시간을 되돌려 바꾼 아주 사소한 과거 하나가 미래를 바꾸게 되고 메리의 기억에서 팀이 사라지게 됩니다.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한 팀의 노력
팀이 바꾼 과거의 아주 사소한 일이 현재에서는 나비효과로 메리가 팀을 모르게 됩니다. 메리와 함께 했던 시간이 사라지고 메리의 연락처도 없어져 버리게 되자 메리를 다시 만날 길이 없는 팀은 큰 상심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메리를 만나겠다는 팀의 노력으로 시간이 한참 지나 메리를 기다리던 미술관에서 드디어 메리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메리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술관에서 메리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팀에게서 메리에 대한 팀의 진심을 알 수 있었던 매력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미술관은 메리가 관심 있어했던 작가의 미술전시회로 그곳에서 메리를 매일 기다린다면 언젠가 메리가 오지 않을까 하는 하나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메리와 팀이 조우하는 장면입니다.
여동생을 위한 시간여행
팀에게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바로 킷캣. 킷캣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영화의 초반에는 둘도 없는 친구 같은 동생이지만 영화의 중반 양아치스러운 남자친구 지미로 인해 알코올중독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어릴 때의 킷캣은 늘 밝고 팀의 든든한 편이 되어 주었으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였는데 남자친구 지미로 인해 망가진 킷캣의 삶이 안타까웠던 팀은 킷캣을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되고 시간을 되돌려 킷캣이 지미가 아닌 제이와 만날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킷캣의 삶은 편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킷캣을 위해 과거를 바꾸자 현재에서 팀과 메리의 아이가 바뀌게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여행
킷캣의 과거를 바꾸고 팀의 아이가 바뀐 것을 알게 된 팀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지게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메리와 가족들을 위해 앞으로는 시간여행을 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해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팀.
바로 아버지가 암으로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다시 보려면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탁구를 치는 팀. 하지만 메리에게 아이가 생기게 되자 이제 아버지를 볼 수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아버지는 이제 아들인 팀과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이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이제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하는 팀.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바다를 거닐며 가장 소중했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고 아버지를 보내줍니다. 이후의 팀은 이제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습니다.
어바웃타임을 보고 난 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시간 여행자라면 나는 무엇을 바꾸고 어떤 삶을 선택하게 될까?를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른 시간 여행 영화들은 스릴감이 있거나 sf적이거나 했던 것에 비해 어바웃타임은 가족에 대한 애정과 연인에 대한 사랑과 삶을 나아가는 모습등 깊은 몰입감을 주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사랑스러운 메리를 보는 재미가 참 좋았고 메리에게 열정을 쏟아 부버는 팀의 코믹함과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정에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어바웃타임을 보고 난 후 ost 전곡을 듣고 다닐 정도로 오랜 시간 참 좋아한 영화였는데요 최근 ott를 통해 다시 보아도 촌스러운 구석 없이 영상미가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특히 빨간 드레스를 입고 비 오는 날 해맑게 웃으며 결혼식을 올리던 메리의 모습이 깊게 각인된 영화입니다. 만약 로맨스 영화 중 추천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어바웃타임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로맨스 영화의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