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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딸을 만나기 위한 엄마의 여정 영화 3일의 휴가

아기공룡이 2024. 9. 3. 15:00

이 이야기는 죽은 지 3년째 되던 날 엄마 복자가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로 딸을 만나러 지상에 내려오는 판타지 영화 3일의 휴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딸이다 보니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작품들을 보면 더 크게 공감이 가곤 합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게 아닌가 싶은데 영화 3일의 휴가 역시 엄마와 딸의 추억 속에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큰 감동을 주는 힐링 판타지 영화였습니다. 국민 엄마 김해숙 배우와 신민아 배우가 연기한 엄마의 딸에 대한 이영화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하늘에서 딸을 만나기 위한 엄마의 여정 영화 3일의 휴가
하늘에서 딸을 만나기 위한 엄마의 여정 영화 3일의 휴가

저승에서 3일의 휴가를 받은 엄마 복자

복자는 죽은 지 3년째 되던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신참 가이드가 함께 해야 하지만 지상에 내려가 딸을 볼 수 있는 생각에 설레어합니다. 복자의 인생은 딸인 진주가 자신의 삶과는 다른 인생을 살기를 바라던 엄마로 딸을 유학 보내기 위해 가정부로써의 일에 매달리며 딸을 위한 삶을 삽니다. 그렇게 딸 진주를 미국에 유학 보낸 뒤 김천에서 식당을 했지만 죽음을 맞이했고 그날로부터 3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짧지만 기쁜 3일의 휴가에 사랑하는 딸의 곁에 머물 수 있지만 영혼인 복자를 딸은 알아볼 수 없으니 딸 옆에서 어떨 땐 기쁘고 어떨 땐 답답하고 하지만 애절한 딸을 지켜만 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엄마 복자가 딸에게 하는 딸을 보고만 있어도 애절한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옆에 있는지 모르는 딸 진주는 계속해서 엄마를 그리고 그런 딸 옆에서 엄마는 아주 짧은 3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하늘로 가야 하는 상황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같습니다.

 

성공한 수학과 교수가 된 딸 진주

미국 UCLA 수학과 교수, 성공한 딸인 진주는 미국에서 유학 후 성장했지만 엄마 복자의 마음과 달리 엄마에게 응어리진 마음을 안고 있는 딸입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이후 진주는 교수직을 내려놓고 휴직계를 냅니다. 그리고 엄마가 일하던 시골 백반집을 운영하기 위해 김천에 돌아옵니다. 진주의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교수직을 내려놓고 엄마의 인생을 살지 않길 바랐던 딸이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에 돌아온 것이 답답하지만 딸 진주는 엄마의 식당에서 엄마의 모습을 느끼고 싶은 것 같습니다. 진주를 답답해하는 엄마와 달리 진주는 엄마가 일구던 식당에서 무엇이든 똑 부러지게 해냅니다. 진주는 엄마가 살던 시골집에서 백반 장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만들었던 레시피와 엄마의 손맛이 담긴 요리를 찾아가며 엄마의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엄마의 요리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던 것은 딸 진주가 엄마를 추억하며 레시피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엄마의 요리들 때문이었습니다. 영화가 신파가 있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었지만 시골의 분위기에서 진주가 만드는 엄마의 요리가 시각적인 요소를 자극해 영화의 재미를 높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무를 소로 해서 만드는 만두와, 만두를 넣은 스팸 김치찌개 그리고 꽈리고추나 미역국등 입맛을 다시게 하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엄마가 해주던 잔치국수와 친구와 함께 김치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던 모습 등이 진주에게 공감하게 하고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필자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엄마가 더 노쇠해져서 요리를 못하게 되면 엄마의 맛을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 그전에 내가 엄마의 레시피를 전수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었습니다. 사람은 입맛을 기억하다 보니 저 또한 요리를 하다 보면 엄마가 해주던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엄마를 떠올리게 했고 나에겐 오지 않았지만 나에게도 엄마의 요리가 그리워지는 어느 날이 온다면 하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아마도 그런 우리의 마음을 잘 아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엄마의 희생에서 딸은 응어리지고 엄마는 딸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는 이 영화는 필자는 잔잔하지만 언젠가 한 번쯤 감상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극적인 영화는 많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신파 우리가 알고 있는 감동이라도 영화가 주는 힐링이 남았습니다.